오래 전 제 건강 문제로 병원에 누워 있다가 다시 돌아왔을 땐 정말 모든 게 헝클어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헝클어져버린 시간들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한 게 지금의 블로그였고, 파워 윈도우즈 블로그의 시작이었습니다.

기록을 더듬어 찾아보니 그게 2011년 11월 13일이었네요.

시간이 흘러 파워 윈도우즈 블로그는 새로운 캐플 블로그가 되었고, 어느덧 블로그의 문을 연지도 1 년이 흘렀습니다.

돌이켜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1 년을 되돌아보니 참......

개인적인 일들과 가족의 건강 문제,

관련 법규의 변화로 인해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잡아보려 했던 커뮤니티의 최종적인 폐쇄,

오랜 시간 끊질기게 괴롭혀온 불펌 문제,

아직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블로그의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구X 광고의 차단,

가장 최근엔 구X 광고를 다시 살려보고자 감행했던 블로그 주소의 완전 이전과 그로 인해 겪은 검색 제외 후유증들까지...

끊이지 않고 크고 작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졌네요.



최근엔 일련의 상황들로 블로그에 들인 제 지난 모든 시간과 노력이 무너져 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여러 일을 겪다보니 제가 서있던 곳이 길이 아닌 늪이진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결국 난 그 나아갈 수 없는, 길인줄 알았던 늪에서 혼자 발버둥만 쳤구나.

한동안 그러한 허탈감이 끊질기게 저를 물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는 않네요.



글 한 편 쓰는 걸 버거워하는 제 자신에 대한 원망과 그에 대한 악으로 블로그를 시작하여,

후회와 슬픔과 소망으로 글을 채워 나갔지만,

결국 알 수 없는 이유로 좌절하여 방황했습니다.

그게 지난 1 년 간 캐플 블로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티스토리 측으로부터 이런 메일이 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12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습니다."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그래도 지난 1 년의 힘들었던 시간을 조금은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 주네요.

오랜 시간의 방랑벽도 이제 드디어 안정을 찾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그런데 문득 저 낯설은 공간에 걸려있는 제 블로그를 보니,

'블로그 이름이랑 엠블렘이라도 예쁘게 좀 꾸며줄 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분들의 블로그 이름과 엠블렘은 참 멋지던데, '나는 참 센스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공연히 저를 웃음 짓게 만드네요.



Windows Technical Information & Tips

줄여서 윈티티...

그리고 신비...

지금도 찾아볼 순 없지만 정말 심각하리만치 센스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름들...

지금의 전 캐플이라는 이름으로 넷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문득 그 시절의 그 이름들이 생각나네요.

왜 갑자기 그 이름들이 생각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정 하나만으로 타올랐던 그 시절의 제 자신을 동경하고 회상하는 것인지,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제 나약함에 대한 투영인지,

아니면 처음 가졌던 그 순수하고 아련한 느낌을 되새겨 잊지 않고 나아가길 원하는 바램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제 기분을......



오늘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를 테고,

저는 그 시간이라는 물결 위에 꿈이라는 작은 조각배를 띄우고, 조용히 몸을 실어 희망을 저어나가겠죠.

이 작은 조각배가 도착할 곳은 어디일까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또 하루를 이어나갑니다.



지난 1 년간 파워 윈도우즈 - 캐플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계속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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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려경아빠 2012.11.2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쁜 소식이네요^^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욱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2. BlogIcon 니드뽀폴쉐 2012.11.21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축하드립니다!
    유명세, 인지도가 저절로 따라온 것이니.. 앞으로 더욱 잘 되실 것 같네요^^
  3. 다이하 2012.11.21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윈티티, 신비...
    낯익은 이름들입니다.처음 윈티티에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4. BlogIcon ITcraft 2012.11.21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일만 일어나시길~
  5. 나그네 2012.11.21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6. BlogIcon 애니코리아 2012.11.21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전 이곳을 알게된지 근 일주일 된거 같네요.

    틈틈히 글 읽고 갔는데 오늘 이 글은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즐겁고 희망찬 하루하루 보내실겁니다.^^
  7. BlogIcon Black Master 2012.11.21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캐플 블로그에 처음 들어와보니까...윗글에 읽어봤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8. AN0NYM0US 2012.11.22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
    글솜씨가 없어서 장문의 댓글은 못달아드리지만,
    이 짧은 댓글에 위로와 축하의 마음이 한가득 담긴걸로 이해 하셧으면 합니다.
    혹시나 블로그에 문제될만한 내용이 될까봐, 많은 질문들을 삼키며, 읽는것에
    만족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것을 배웠기 때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캐플님의 열정과 노력은 우수블로그가 되는건 당연한겁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진다는 뉴스 때문에 저도 월동준비 하느라 이래저래 바쁘군요.^^
    사는 집에 동파될만한 곳은 보온재로 칭칭 감아주고나니 삭신이 쑤십니다.
    겨울 대비 잘 하시고, 감기도 조심하세요.
  9. Krrrr 2012.11.22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건강하시고 항상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10. BlogIcon [씽씽] 2012.11.22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몰래 응원하고 있습니다 ^^;ㅋ
    축하드립니다~! ^0^/
  11. BEARPiG 2012.11.23 0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팅만 하는 저를 용서하시옵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2. 요리조리 2012.12.0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일이 있으셨네요.
    스누피님 블로그 추천으로 여기 RSS 메일을 통해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많은 정보 감사 드리고, 오래 운영되는 블로그 되세요. 파이팅 입니다!!
  13. 초보자 2012.12.06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_^!~
    VHD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서 많은 도움 받고있습니다..!
  14. 구름처럼 2013.02.05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항상 눈팅만 하지만 많이 배워갑니다.
    여기는 가까운 광주에요
  15. skyfly 2013.02.11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컴퓨터에 관심을 가진 왕초보구요..어찌 검색하다가 님 블로그를 알게됐고 여러가지 많은 도움을 주셔셔 너무 감사드립니다. 꾸벅^^
    블로그자체가 전부 노다지 광맥같은느낌입니다...이제 아예 시작페이지에 지정해둔지 꽤 됐네요...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했지 고수님들도 나름 고충이 있었군요...몰랐던 새로운것들. 개념설명을 완벽히 해주셔셔 너무 좋았구요....해결못하고 낑낑됐던것들 여기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정말 감사하구..컴퓨터가 넘 재밌어졌어요^^.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떠먹기만 하는것 같아 미안스럽구요.... 대체로 컴퓨터쪽 일을 하시는분들 밤을 낮처럼 사용하시는분들이 많아서인지 자기몸 잘 안챙기는 경향이 있더군요..건강잘 챙기시구...2013년 구정새해네요...좋은일 가득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마지막줄 우리 계속뵈요^^ 이 말씀이 새삼 넘 고맙습니다...앞으로도 쭈~~~그래 주셨음 좋겠습니다. ㅎㅎ 그럼 이만 총총^^ 참...책이라도 출판해보심이...그땐 무조건 1순위 예약입니다...ㅎㅎㅎ
  16. BlogIcon 이원 2014.12.15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우연히 블로그에 들러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어줍잖게 행동했던 내가 한 없이 작아 보입니다. 아주 아주 훌륭한 블로그를 접하게 되어 신세계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내용들 볼 기회를 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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