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윈도우즈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태풍 피해가 없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친구네 축사 지붕이 날아가고, 담 몇 개 무너지고, 전봇대 7 개가 줄줄이 자빠져서 군 전체가 이틀간 대정전에 빠지고,

핸드폰은 이동 통신 3 사 모두 계속 신호가 안 잡히고...

범지역적으로 일어난 피해 사항 외에 저희집에는 다행히도 직접적인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군 전체가 이틀간 정전에 빠진 것은 또 처음 겪어보는 일이네요.

태풍이 상륙하고 미쳐 날뛰던 새벽에 밖에서 뭔가 날아다니는 소리는 들리던데,

정확하게 그 순간부터 정전에 휩쌓였기에 정확하게 뭐가 날아다니는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바닷가 쪽 마을에 사는 친구들은 만나지 못해 정확한 피해 상황은 모르겠지만 여튼 거기도 썩 좋진 못할 겁니다.


그리고 노심초사 기다렸던 택배도 다행히 별 이상없이 도착을 하였습니다.

사실 정확하게는 도착한 게 아니고 제가 잡았습니다.

어제 오늘 동네 전체가 핸드폰이 안 되다 보니 택배들이 그냥 자기들이 아는 곳만 갈 것 같더군요.

저희집에 올 때는 택배 직원들이 항상 거기 위치가 어디냐고 물었거든요.

십중팔구 전화가 안 되니 그냥 지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평상시에 저희집에 택배가 오던 그 시간대에 그냥 읍내 사거리에 나가서 탑차만 지나가면 뒤져라고 뛰었습니다.

시골인지라 택배 회사 로고가 찍힌 탑차가 오기도 하고 그냥 봉고차가 오기도 하고 지들 맘이거든요.

그래서 택배 비스무리한 탑차나 그런 낌세가 보이면 쫒아가서 딱 잡고!

"XX 택배에요?"

"아니요."

이 짓을 한 두 시간 정도 했습니다.

근데 덥기도 하고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제가 기다리던 택배 회사 로고가 찍힌 탑차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더군요.

순간 황당...

쫒아서 뛰어가는데 이 차는 또 배달이 얼마나 밀렸는지 뒤도 안 보고 미친듯이 가니까 더 당황...

'아니 씨ㅂ? 잠깐 방심했다고 이럴 수 있나? 내가 지금 여기서 몇 시간째 똥깨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간절한 바램으로 아침에 콜센터로 미리 알아둔 택배 직원 핸드폰으로 통화를 거니 딱 그 순간에 핸드폰이 되더군요.

그 전까지 계속 안 됐었거든요.

제 전화는 터지고 문제는 상대편 전화도 터져야 하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그 순간 택배회사 직원 전화도 터졌는지 받더군요.

"네?"

"어?"

"어?"

"전화 되네요?"

"그러네요?"

그렇게 만났습니다. -_-

"허허허~ 이거 원 전화가 안 되서 고객에게 통화를 할 수도 없고 막 빠져 나가려는데 어떻게 그 순간에 딱 전화를 하셨네요?"

택배 직원님...

계속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어제도 올까 하고 같은 시간에 그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기다렸습니다.

추워 뒤지겠는데 냉동고에 아이스크림 다 녹고 있다고 편의점 형이 쭈쭈바 준 거 입에 물고 당신 기다렸습니다.

그 거센 비바람에 혹시나 재수없게 내 택배 날아갔을까봐 노심초사하며 당신만 기다렸습니다.

이틀 기다렸습니다.

사실 당신보다는 내 파워랑 디스크들 기다린거지만...

"운이 좋게 딱 앞을 지나가시더라구요. ^^;;;"

"여기 물건이요~"

움하하하하~

정말 타이밍이 어찌 그리도 기가막혔던건지 그 직후로 핸드폰이 또 전체적으로 불통되더라구요.

딱 필요한 그 순간 그 때 함께 터져준 고마운 핸드폰!

아무튼 그렇게 룰루랄라 도착한 택배를 옆구리에 끼우고 승리의 기념 콜라 1.5L 봉투에 들고 광속으로 달려서 집에 도착!

파워를 꺼내들고 조립 완료!

메인보드 내장 프로그램의 파워 측정 결과는?




비록 소프트웨어적인거라 100% 확실하진 않지만 일단 제가 파워 전압이 출렁인 후 12V 랑 5V 라는 숫자를 못 봤었거든요.

상태 좋으면 11.468V 상태 나쁘면 10.802V.... (내가 얼마나 이 전압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냥 외웠네...)

와하하하하하~ 현재까지 전혀 전압이 출렁이지도 않고 안정적인 것을 보니 확실히 파워 문제가 맞았네요.

혹시나 정말로 재수없게 메인보드가 미쳐 날뛴거였으면 어쩌나 걱정을 참 많이 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문제가 생긴 커세어 파워는 천천히 A/S 를 보내서 백업용 예비 파워로 둬야겠습니다.


자~ 이제 파워 문제는 해결되었고!

현재 제가 가진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을 톡 털어서 과감하게 투자한(그래서 거지됐고!) 귀여운 작업용 디스크들도 왔고!

이제 차분히 자료들 옮기고 정리하고 강좌를 진행할 기본 틀과 환경을 갖춰야 겠네요.



이녀석들을 어찌 재분배할 지 한 번 잘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추가 구매한 SSD 는 VMware 전용으로 구매한 거라 별 고민할 게 없는데...

어떻게 요리조리 잘 해서 대충 1TB 는 백업 전용 하드로 쓰면 될 것 같고 랩터는 동일하게 다운 전용 임시 공간으로 쓰고

어정쩡하게 굴러댕기는 저 160GB 가 문제인데...

별다른 작업하지 않고 테스트 전용으로만 굴릴까 고민 중이네요.

아무튼 분배나 환경 구성을 모두 마치면 한 번 달려보죠.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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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워리 2012.08.29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상황이 웃어도 되는 상황인가요?
    캐플님 기분이 좋은것 같아 나도 좋군요.^^
  2. 저것그것이것 2012.08.29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플님 질문하나 있습니다!

    imagex와 dism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imagex의 apply와 dism의 apply-image는 완전히 같은 작동을 하는건가요?
    • BlogIcon CApple 2012.08.30 0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ImageX 는 특정 폴더나 볼륨을 압축하여 WIM 이미지를 만들거나 또는 그렇게 만들어진 WIM 이미지를 다시 풀어내거나 뭐 그런 작업이 주 용도이고,(AIK, ADK 에 포함)

      DISM 은 WIM 이미지 내에 위치한 윈도우(PE)에 업데이트를 추가하거나 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추가하는 등의 WIM 이미지 파일의 유지 보수에 관한 작업이 주 용도입니다. (윈도우 7 이후 윈도우에 내장)

      어쨌든 둘 다 WIM 이미지를 다루는 도구이다 보니 말씀하신 WIM 이미지 파일을 특정 폴더로 마운트하거나 푸는 등의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죠.(그래서 질문하신 apply 나 apply-image 나 같은 작업입니다.) 아무튼 비슷한 부분도 있고 좀 다른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체로 사용하는 기능들은 DISM 이나 ImageX 나 거의 비슷하게 지원을 하고 있기에 특별히 한쪽 도구에서만 지원하는 기능이 아니라면 이미지의 마운트나 뭐 그런 작업에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용하는 편입니다. ^^

      p.s 참고로 DISM 은 윈도우 7 내장이라 별다른 설치가 필요없고 그래서 윈도우 7 을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쓰시고, ImageX 는 원래 AIK(윈도우 배포 도구)에 포함된 도구이지만 윈도우 7 이나 윈도우 비스타에서는 ImageX.exe 단일 파일만 준비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윈도우 XP 에서는 AIK 의 설치가 필요하지만 어쨌든 설치하면 윈도우 XP 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또 이런 윈도우들을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쓰시죠.

      p.s 추가로 ImageX 가 명령줄 도구이다보니 명령을 모두 외우고 입력하는데 불편함이 있고, 그래서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GUI 형태로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게 GImageX 입니다.
  3. BlogIcon 도사100 2012.08.30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잖아도 요새 한 10여일 계속 비가 내라다 싶었는데 요번 태풍에 의한 바람이 이렇게 거센것을 보니
    비가 많이 왔더라면 피해가 심했을 것인데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 포함지지 않은 거의 바람에 의한 태풍이어서 그런지 예전 태풍에 비해 피해가 적은것 같습니다
    컴퓨터에 고심이 많앗었나 봅니다
  4. Topstar 2012.08.30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황을 그려보니 캐플님 속타는건 생각안나고 그냥 웃음만 나오네요.ㅋ~
    태풍에 피해도 없으시고 컴퓨터도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5. 돌산 2012.08.30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퓨터 문제가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캐플님 마음 한구석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셨겠네요.
    topstar님 말처럼 글을 읽으면서 상황을 그려보니 캐플님 속타는 것은 둘째치고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캐플님 글들에선 대부분 imagex로 작업을 하시더군요....
    캐플님 스타일이겠죠?? ㅎㅎㅎ
    • BlogIcon CApple 2012.08.30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스타일 입니다. 처음에 잡은 도구가 ImageX 였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손에 익은 도구가 자기에게 편한거겠죠. ㅎㅎㅎ 결정적으로 제가 하려는 작업은 모두 ImageX 로 처리가 가능하니 DISM 은 그냥 알아만두고 아예 배우지를 않았다는 사실이죠. ^^;;;;
  6. BlogIcon Minty99 2012.08.30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노트북이 부서지는 바람에 집에있는 데스크탑 PC 쓰고 있는데요;;
    CPU가 너무 오래된놈(Core 2 Duo E4400?) 이라서 VT도 안되고 해서 윈도우8에 새로운 Hyper-V도 못써보고
    VMware로 간신히 XP 돌리고 있네요.ㄷㄷ

    저희집 컴퓨터는 저번에 쿨러 문제로 고장 한번 났었는데.. 좀 심하게 한번 더 고장나야될텐데... 그래야 바꿀텐데..ㅋㅋ(중2의 솔직한 심경)
  7. BlogIcon 니드뽀폴쉐 2012.08.31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제 댓글 쓰려면 티스토리 로그인 해야되네요. ㅠㅠ
    일관성을 위해 닉 바꿨습니다.ㅋ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전 태풍 때문이라곤 자다가 열어놓은 양쪽 창문중에 하나가 여닫혀 한쪽 창문 닫고 잔거, 것도 한 번... 말곤 잘 모르겠네요. 그나마 15호는 생각보다 안시원했고 14호는 좀 시원하다는 것 정도... ^^;;


    파워가 원인이어서 다행(?)입니다.^^


    aida64기준 제 파워는
    12.250 or 12.302,
    5.040 or 5.064,
    3.360 or 3.370
    인데, 12V, 5V가 차이가 제법 나네요. 이래도 되는건지...
    12V가 중요한 것 같은데 이게 오차가 이리 크다니... 시소닉 믿음이... ㅡㅡ^


    덧.혹시 티스토리 로그인 버튼 하나 달아주심 안될까요? 댓글 다는 위치에... ^^;;;;
    • BlogIcon CApple 2012.08.31 0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시소닉과 시소닉 OEM 인 커세어 프로페셔널, 그리고 슈플 셋 중에 고민 때리다가 디스크를 추가로 구매해야 해서... 총알 부족으로 시소닉은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슈플도 꽤나 괜찮은 파워 제조사니까요.

      p.s 로그인 안 해도 댓글 달 수 있는데요;;;;;
    • BlogIcon 니드뽀폴쉐 2012.08.31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댓글 달 수 있는건 아는데 일종의 아이디와 비번을 매번 입력해야될 것 같아... 원체 게을러서...
      어젠 늘 그렇듯 모니터 우측상단 팟플이 돌아가고 있어 잘 못봤는데, 로그인 버튼이 달려있네요. 5:4, 19인치 모니터다 보니...^^;;
    • BlogIcon CApple 2012.09.01 0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모르실까 해서 알려드리는 건데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Q 를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가 뜨죠. ^^; (영문으로 되어 있을 때만 작동하니 안 되면 한영키를 누른 후 Q 를 눌러보세요. ㅎㅎ)
    • BlogIcon 니드뽀폴쉐 2012.09.01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축키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대박 편리합니다.ㅋㅋ
      완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댓글은 열심히 달도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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