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의 역사 - 원조 고스트와 새로운 고스트

고스트(Ghost)는 세계적인 통합 보안 솔루션 업체인 시만텍사의(Symantec) 대표적인 디스크, 파티션 클론 & 이미징(백업, 복원) 프로그램입니다. 고스트는 클론 & 이미징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으로, 시만텍이라는 회사는 몰라도 고스트는 안다고 할 정도이며, 컴퓨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한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음직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만텍사의 고스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원조 고스트 [노턴 고스트 -> 시만텍 고스트]

먼저 도스 시절부터 사용된 ... 고스트 2003(... 7.x), 고스트 8.x, 고스트 11.x원조 고스트가 그 첫 번째입니다. 아래와 같이 생겼죠. [* 이하 원조 고스트로 칭함]

누가 뭐래도 고스트는 바로 나! 내가 원조!


이러한 원조 고스트는 원래 도스 기반의 16비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즉, 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죠. 하지만 고스트 8.x 버전대에 이르러서 윈도우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32비트 버전이 추가되었고, 이후 11.5 버전에 이르러서 64비트 버전도 추가되었습니다. 즉, 현재는 도스는 물론 32비트 윈도우, 64비트 윈도우까지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원조 고스트는 원래 2003 버전까지(~7.x)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뒤에서 설명하게 될 새로운 고스트가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을 가져감에 따라, 이를 구별하기 위해 노턴을 빼고 자사의 이름만 붙여 시만텍 고스트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뒤에서 설명하게 될 새로운 노턴 고스트가 가정의 개인 사용자를 타켓으로한 클론 & 이미징(백업, 복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함에 따라, 원조 고스트는(시만텍 고스트) 개인 사용자용에서는 철수하고 오직 대규모 기업 환경만을 타켓으로 하는 클론 & 이미징 & 배포 전문 도구로 포지션이 고정 됩니다. 그리하여 원조 고스트의 새로운 버전은 GSS(Ghost Solution Suite) 에서만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새로운 고스트 [드라이브 이미지 -> 노턴 고스트]

시만텍의 경쟁 업체 중 하나였던 파워퀘스트(PowerQuest)에는 드라이브 이미지(Drive Image)라는 고스트와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때까지 도스라는 운영체제에 묶여 있었던 시만텍사의 원조 고스트와는 달리 완전히 윈도우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당시 윈도우용이라고 나왔던 고스트 2003 은 껍데기만 윈도우용이었을 뿐 실상 실질적인 백업과 복원은 도스로 부팅하여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윈도우 위주로 발빠르게 변화하던 시기 원조 고스트는 매우 강력하고 유명했지만 윈도우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수박 겉핡기 식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용이라고 나온 것이 실상은 다시 도스로 어거지로 부팅하여 작업을 진행해야 했으니까요. 또한 타사의 클론, 이미징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백업에서 변화된 부분만을 백업하는 증분 백업 등을 지원하였던 것에 비해 원조 고스트는 이런 쪽으로는 전혀 어떠한 변화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 시만텍사는 엄청난 속도로 관련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기 시작했고, 파워퀘스트사 또한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수 합병 과정을 통해 시만텍사는 파워퀘스트사의 드라이브 이미지라는 윈도우용으로 설계된 클론 & 이미징 솔루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DeployCenter(.PQI) 등도 함께 득템] 경쟁 업체들의 프로그램들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는 상황 속에서 그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쩌면 원조 고스트의 구조를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했을지도 몰랐을 일을 한 순간에 해결한 것이죠.


여기에서 잠시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그 때나 지금이나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네임벨류는 상당히 큽니다.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은 같은 계열의 프로그램들을 대표하는 이름이죠. 즉, 콜라하면 코카 콜라를 가장 먼저 떠올리듯이, 클론 & 이미징하면 곧바로 노턴 고스트를 떠올릴 만큼 상당한 네임벨류를 가진 프로그램이죠. [비록 그 당시 윈도우에 대한 지원은 개판이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수 합병을 통해 드라이브 이미지라는 완전히 윈도우용으로 설계된 클론 & 이미징 프로그램을 새로이 얻었습니다. 이걸 그대로 드라이브 이미지로 출시할까요? 아니죠! 시만텍사는 이렇게 얻은 드라이브 이미지를 곧바로 조금 뜯어고친 후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을 붙여서 출시를 합니다. 왜? 노턴 고스트라는 그 이름이 가진 힘을 포기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출시된 것이 바로 노턴 고스트 9 이었고, 이후 (노턴) 고스트 10, 고스트 12, 고스트 14, 고스트 15 로 발전을 했습니다.

그 후로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은 드라이브 이미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발전한 새로운 고스트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 이하 노턴 고스트로 칭함] 아무튼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노턴 고스트는 현재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원래 드라이브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노턴 고스트의 이름을 물려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원조 고스트가 GHO 백업 이미지 형식을 사용하는데 반해 새로운 노턴 고스트는 기존의 드라이브 이미지가 사용하던 V2i(iV2i)) 백업 이미지 형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원조 고스트와(시만텍 고스트) 새로운 고스트의(노턴 고스트) 양립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은 이유로 고스트라는 이름은 전혀 다른 두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지칭하는 이름이 되었고, 그 때문에 이러한 고스트의 역사를 잘 모르는 많은 분들이 이 두 프로그램을 헷갈려 하는 당연한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시만텍 고스트와 노턴 고스트로 리네임하여 구별은 했지만, 시만텍이 회사명인지라 아직도 헷갈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 전혀 다른 프로그램에 같은 고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네이밍이 꼬인 불편한 진실...]

아무튼 말한 것과 같이 원조 시만텍 고스트와 노턴 고스트는 전혀 관련이 없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으로, 생성하는 백업 이미지 파일의 종류도 다르고, 사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조 고스트 : ... ~고스트 2003(... ~7.x), 고스트 8.x, 고스트 11.x <- 생성 백업 파일 .GHO
노턴 고스트 : 고스트 9, 고스트 10, 고스트 12, 고스트 14, 고스트 15 <- 생성 백업 파일 .V2I



보통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원조 고스트를 도스용 고스트, 노턴 고스트를 윈도우용 고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원조 고스트가 도스 시절부터 사용되었고, 또 도스용 16비트 버전을 아직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원조 고스트 또한 Ghost32.exe, Ghost64.exe 라는 윈도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32비트 64비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 또한 많이 사용되고 있기에, 현재의 상황에선 원조 고스트를 단순히 도스용 고스트라고만 부르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뭐 그건 그런거고, 아무튼 제 블로그나 다른 곳에서 도스용 고스트라고 지칭하면 이 원조 고스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원조 고스트가 이제는 GSS(Ghost Solution Suite) 에만 포함되기 때문에 요즘은 GSS 고스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스트라는 이름은 두 가지 서로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에 지칭하기 때문에(그것도 같은 회사의!) 구별을 잘 해야 합니다. 고스트 정리를 시작하면서 왜 이것을 가장 먼저 정리했는지 대충 아시겠죠? 헷갈려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튼 지금부터 알아볼 고스트는 두 가지 고스트 중에서 GHO 백업 파일을 사용하는 원조 시만텍 고스트입니다.

"어라? 저도 고스트를 쓰는데 왜 제꺼랑은 다른가요?"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 원조 시만텍 고스트와 노턴 고스트는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다만 원조 고스트의 최신 버전인 Ghost Solution Suite 2.5 의 11.5 버전부터는 노턴 고스트에서 백업한 V2I 와 IV2I 를 새롭게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 이전의 버전에서는(11.0 이하 버전들) 지원하지 않습니다.




4. 아직도 널리 사용되는 원조 고스트

새로운 노턴 고스트가 완전한 윈도우 기반으로 편리한 사용을 보여주며 가정용 툴로 포지셔닝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도 (가정에서) 기존의 원조 고스트를 애용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윈도우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32비트, 64비트 버전으로 컨버팅된 파일들이 함께 제공되어 더욱 사용이 편리해졌고, 이로써 좀 더 편리하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늘어났습니다. [PE 환경의 활용 가능]

원조 고스트가 가지는 가장 강력한 장점은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오직 1~3MB 의 실행 파일 하나로만 구성된 작은 용량, 그리고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함께 명령 프롬프트에서 곧바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명령줄 모드를 지원하여 배치 파일이나 스크립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일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화시킨 보조 도구들도 매우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원하면 직접 꾸밀 수도 있으니 이 또한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는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스누피 고스트.

스누피 고스트만큼 널리 애용되고 유명한 원키 고스트.

열심히 만들었지만 전혀 안 유명하고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지만 캐플이 가장 사랑하는 GARS.


여기에 더해 원조 고스트는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널리 사용되어왔기 때문에 아직도 관련된 자료와 노하우들이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고, 또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구의 특성상 가장 널리 가장 오래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기업을 타켓으로 하는 특성상 보조 프로그램들과 결합하면 굉장히 강력한 작업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증분 백업이나 체계적인 스케쥴링 작업 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단점이지만, 간단하게 디스크 또는 파티션을 이미징(백업, 복원)하고, 클론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며, 배치(스크립팅) 자동화를 꾸미게 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강력하고 편리해지기 때문에 아직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분명 매력적인 도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동안 쌓여온 자료도 많고...] 

그래서 이러한 매력적인 도구인 고스트에 대해서 정리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예전에 여기저기에서 정리해둔 글이랑 자료들도 많이 사라졌고, 한 곳에 모여있지 않으니 찾아가기가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 그럼 달려 볼까요?




쓸데없는 드라이브 이미지 7.0 과 고스트 9.0 의 비교

시만텍의 파워퀘스트 인수 합병 - http://www.symantec.com/region/kr/press/kr_030925.html

이번 단락은 그냥 재미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파워퀘스트사를 인수 합병한 시만텍사가 기존 파워퀘스트사의 드라이브 이미지 7.0 을 약간 손봐서 노턴 고스트 9.0 으로 출시하였다고 했죠. 시만텍이 얼마나 완전한 윈도우용(32비트로 설계된) 클론 & 이미징 툴을 원했는지 아래의 스크린 샷 비교를 보시면 간접적으로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owerQuest Drive Image 7.0 Symantec Norton Ghost 9.0



시만텍이 급하긴 급했나 보네요. 얼마나 급했으면 제대로 다듬을 생각도 못하고 거의 그대로 이름만 바꾼 채 출시하였을까요? 너무나도 기뻐서 정신이 없었거나... 개념이 없는 놈들이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 그래놓고 감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을 낼름 붙여? 그래서 제가 고스트 9.0 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

어이~ 시만텍이! 니들은 첫 버전부터 장난질이냐?


그리고 이건 정말 쓰잘때기 없는 이야기인데 원조 고스트도 원래는 바이너리 리서치(Binary Research Limited)의 제품이었죠. 시만텍이 인수한 겁니다. [http://www.symantec.com/region/kr/press/kr_980625.html] 그러니 사실 원조 고스트나 새로운 고스트나 둘 다 원래는 남의 집 자식이었고 나중에 노턴 패밀리에 합류한 프로그램들 입니다. ^^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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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하루 2012.08.13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스트에 대한 역사를 잘 읽었습니다.

    전엔 시만텍이라는 이름은 같으면서 어떤 건 노턴으로 어떤 건 시만텍으로 불리어 다소 헷갈려 했었는데

    배경 지식을 전해 들으니, 이제야 개운하답니다.^^
  2. hustler 2012.08.27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3. BlogIcon 니드뽀폴쉐 2012.09.22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 글 전에 봤는데...

    순서를 조정하신 모양이네요.ㅋ
  4. 돌산 2012.09.27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플님의 글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의 하나는 이면의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적어도 저에게는요..ㅎㅎ 캐플님은 종종 삼천포로 빠진다고 말하지만 그게 좋은 걸 어쩝니까? 긴 글을 읽다가 조금 힙겹다 싶을 때,삼천포로 빠지다가 끝에서 유머 한 방 때리고 다시 돌아오면,한바탕 웃음과 함께 다시 정독하게 되는걸요..^^
  5. 넬군 2012.10.19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거 전혀 모르고 있던거라 궁금해하던거였는데 (gho, v2i)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설명 해주시네요.

    캐플님 블로그는 즐겨찾기 등록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좋은정보 잘 얻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rockabye 2013.08.21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neKey GHOST 구하기가 힘든데 저한테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 ㅠ
    hoon6821g@gmail.com
  7. QKDCH 2017.07.02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 강의가 따로 없네요.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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