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0 시경이었습니다.

잠시 편의점에 들려 간단하게 요기할 빵거리와 음료수를 사고 하던 작업들이나 마무리 지을 겸 접속을 했죠.

파워 윈도우즈가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되질 않는 겁니다.

급하게 웹 호스팅에 접속을 해보니 트래픽이 거덜이 나 있더군요.

"흠... 어디에 이미지가 많은 게시물의 링크라도 걸렸나?"

단순하게 생각하고 트래픽 초기화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트래픽을 초기화하고 잠시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아유 음악이나 좀 틀고 다시 트래픽을 봤습니다.


"현재 사용한 트래픽 62%"

ㅡㅡ?

한 10 초 멍했네요.

전 제가 잘못봤나 싶어 F5 를 눌러 다시 트래픽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사용한 트래픽 65%"

ㅡㅡ?

다시 F5


"현재 사용한 트래픽 66%"

이건 무슨 초단위로 트래픽이 깎여나가고 있더군요.


"DDos 공격인가?"

난 잘못한게 없는데...

파워 윈도우즈는 이런 공격을 받을 만한 곳이 아닌데...

별의 별 잡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누굴까?

어떤 녀석이 이 조그마한 커뮤니티에 이런 몰상식하고 과격한 DDos 공격을 퍼 붓는단 말인가?

예의도 없나?

인정도 없나?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지난 시간 힘겹게 커뮤니티를 지켜온 보상이 고작 이런 것이란 말인가?

이건 개미집 부수겠다고 불도저 가져온 수준이잖아?

내 소중한 공간에...

너무 하네...


어쩔 수 없이 커뮤니티가 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중으로 돌리고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DB 에 접속하여 리퍼러 로그를 확인하니 온통 아래의 리퍼러로 도배되어 있더군요.




이건 무슨 실시간을 넘어선 수준이었습니다.

0.01 초 단위로 위의 링크에서 방문자가 물밑듯이 밀려오고 트래픽은 깎여나가고 DB 는 쌓여 가더군요.

ㅡㅡ?

요즘은 DDos 공격을 네이버를 통해서 하나?

2010년 10월 02일 파워 윈도우즈를 개설하면서 제일 처음에 자유 게시판에 올려본 테스트 자료인데?

1년 반이 넘은 자료가 왜 이제와서 이런단 말인가?


"실시간 검색어라도 떴나?"

당장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밖에 생각나는게 없더군요.



하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해 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더군요.

어떤 대형 커뮤니티에서 링크라도 걸었나?

온갖 커뮤니티를 다 들어가봤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일까?

심지어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도 공사중이라는 그 간단한 문구가 들어간 공사중 페이지에서 조차

트래픽은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뭔진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진짜로 사람들이 접속한 것일 지도 모르기에

일단 블로그에 얼른 해당 게시물의 내용을 포스팅하고 곧바로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파워 윈도우즈에 접속하자마자 해당 게시물로 이동하게끔 조치를 취했습니다.



단 1 바이트의 트래픽이라도 아끼기 위함이었죠.

아니 썩을 "현재 점검 중입니다." 이 문구만으로도 트래픽이 깎여나가는게 눈에 보이는데 안 무섭겠습니까?

티스토리는 버틸 수 있겠죠.

그러자 놀라운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다음뷰 추천수가 올라가기 시작하더군요.

?ㅡㅡ?

헉...

.

.

.




어라? 설마 했는데 진짜 사람들이 들어오는 건가?

DDos 공격이 아니었나?

블로그의 게시물에서는 해당 게시물을 몇 명이나 읽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뷰 링크는 접속자의 수를 바로 바로 체크할 수 있죠.

혹시나 하여 블로그 게시물 주소로 링크를 걸었던 것을 다음뷰 링크로 걸어봤습니다.

생에 살아오면서 그런 속도로 카운터 숫자가 올라가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장대한 광경이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그거 동영상으로 찍어놓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더군요.

이쯤되니 이젠 이게 뭔지 무슨 사태인지 DDos 인지 뭔지 감도 안 잡히더군요.

아무나 제발 진짜 정말로 네이버에서 링크타고 오신거라면 댓글이라도 좀 달아주시라고 하소연 했습니다.

진짜로 달릴꺼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그냥 하소연하듯이 추가로 올린 문구였는데...

글을 써오면서 처음으로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댓글을 통해 원인을 파악했습니다.

네이버 메인의 추천 검색어였고 하필 그 검색어의 최상위 검색 결과가 파워 윈도우즈였던 거죠.



와...

살다보니 이런 트래픽을 다 겪어 보네?

이젠 카운터 올라가는 장대한 광경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새로 고침만 하고 있는데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웹 호스팅... 소규모인데... 서버가 버티려나?



역시나 시스템 평균 부하가 빨간색이었습니다.

속으로 계속 이런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버텨라! 그리고 운영자 제발 자라! 이거 조회수 올라가는거 재미있는데 어디까지 올라가나 함 보자!

버티면 내가 이 곳을 믿고 파워 윈도우즈를 이 서버에 뼈를 묻으마!

ㅡㅡ;

버티더군요.

살다가 서버에게 고마워하긴 처음이었습니다.


근데 이젠 슬슬 다른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 네이버가 이러한 검색 결과를 그대로 방치할까?

2. 파워 윈도우즈 검색 결과를 지워버리진 않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2 는 쓸데없는 걱정이고 1 은 언제 어느 순간 일어날 지 모르는 일이었죠.


자라...

네이버 직원들아 밤이 늦었다. 제발 자라...

결국 새벽 1시 30분경 슬슬 기존의 검색 결과들은 (파워 윈도우즈 포함) 아래로 밀려 내려가고

이전까지 검색 결과에서는 전혀 보지도 못했던, 네이버 메인에 검색어가 뜬 직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전혀 새로운 곳이 갑자기 한 순간에 최상위 검색 결과로 올라가더군요.



그렇게 문제 발견하고 조취를 취한 후 약 3 시간에 걸쳐 발생한 흥미진진하고 조마조마했던

재미있는 경험이 드디어 끝났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검색 결과 한 화면 안에 파워 윈도우즈가 노출되고 있었기에 리프레쉬는 풀지 못하고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다시 마지막으로 확인해본 결과 아래와 같이 언론사의 기사들이 상위를 장악하고

기존의 검색 결과들은 밀려서 내려간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참... 뭔가 씁쓸하면서도 복잡 미묘하더군요.

이런게 포털을 통해 매순간 일어나는 트래픽 전쟁이구나.

포털을 통해 추천 검색어가 한 번 떴을 뿐인데 실시간으로 엄청나게 발행되는 블로그, 카페 등의 글들과

쏟아지는 언론사의 기사들을 순간 순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면서 무서운 생각도 들더군요.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전 소심한 남자이기에......



파워 윈도우즈 커뮤니티는 정상으로 되돌아왔고 블로그도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한 후 불과 세 시간, 그것도 밤 늦은 시간에 방문자 3만을 찍어본 경험이었네요.

언젠가는 제가 작성한 글들 만으로 이런 방문자가 나오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졸라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ㅡㅡ;






p.s 죄송합니다. 제가 오판했습니다. 리프레쉬를 풀었더니 파워 윈도우즈 트래픽이 또 계속 올라가네요. 이정도 속도면 오늘 하루도 장담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이젠 트래픽 리셋시킬 여유도 없어서 파워 윈도우즈 커뮤니티를 다시 공사중으로 돌리고 해당 게시물로 바로 이동하게끔 조치를 취했습니다. 파워 윈도우즈 회원 여러분들게는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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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南山先生 2012.04.10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나절에 보고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나오길래 또 들어와 봤습니다.
    어찌되었던 축하합니다.
    방문객이 너무없어 힘들어 하시던 것이 생각나서...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503/7857503.html?ctg=1200&cloc=joongang|home|newslist1
  2. BlogIcon Minty99 2012.04.10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축하드려야 하나요 걱정해드려야 하나요...??;;;
    오늘도 13000명을 넘어갔네요..;;
    원래 캐플님의 컴퓨터 관련 글만으로도 저런 방문자 수가 나오길 바래요~~^^
  3. SinnCH 2012.04.10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바가 AC3 콤포넌트를 거부하길래 정보 얻으려고 구글에서 '푸바 ac3'로 검색해서 들어왔더니 왠 '여자가 모르는 어쩌구...' 가 떠서 잠시 멍때리고 있었네요.

    포털검색 굉장하군요. 그래서 조회수 조작 같은 일도 벌어지는거군요.
    저 역시 결과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못얻어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셈이네요.

    저도 네트워크 스위치나 방화벽 등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 장비 죽을까봐 전전긍긍한 적이 많아 주인장님의 심정에 공감은 가는데.... 왠지 엄청나게 웃기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어쨌든 잘 보고 갑니다. ^^
  4. 도사100 2012.04.11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검색할 일이 있어 네이버에 가보니, 여자가,,,,, 클릭해 보니 각종 언론, 기타 등등, 앞다투어 실려 있더군요
    근데 질문하기 가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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