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팅과 멀티 부팅 글을 정리하면서 힘들다고 징징거렸던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사실 디스크와 파티션 관리 글을 정리할 때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디스크와 파티션 관리하기 글을 정리하던 그 시절

'그래도 나 정도면 많이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과한 자신감에 정리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내가 모르는 정보들이나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글을 정리하는 내내 나 자신을 지배했었다.

그것은 내 지식에 공백이 있음을 의미했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었다.

뭔가 정말로 글로써, 자료로써, 정보로써,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강좌를 써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아는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에서 이미 아는 내용일지라도

단 한 줄의 혹시나 내가 모르는 무엇이, 내가 놓친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읽었었다.

몰랐던, 스스로도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았던 많은 부분을 머리를 쥐어뜯고 생각했었다.

되도 않는 영어 실력으로 외국의 자료들을 말 그대로 단어 하나 하나 뜯어서 보고 또 보고 이해될 때까지 봤다.

정말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문장들은 번역기를 돌려서 나온 별 거지 같은 문장을 붙잡고 씨름도 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도움말들은 왜 그리도 문장이 딱딱하고 단어들이 어렵던지...

어떤 글을 얼마나 읽었는지 내가 이 글을 읽었었는지 안 읽었었는지조차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말 그대로 미친놈 같았다.

그래도 아직도 모르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즐거웠었다.

무언가가 정리되고 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글로 써내려 갈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 감정들을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묻어둔 채 고민만 했다.

몸이 아파서... 그래서 너무 오래 쉬어서... 방문자가 자꾸 떨어져서... 돈도 없고... 시간도 부족하고...

다시 커뮤니티로 블로그로 복귀한 이후 고민과 걱정과 번뇌의 연속이었다.

내가 무슨 글을 써왔고 어떤 기분으로 글을 써왔는지 잊어버린 채 말이다.

물론 지금의 내 사정이 오직 순수하게 그러한 '자기만족' 만을 지향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 번쯤은 과거의 그 감정들을 잊지 말고 되새겨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디스크와 파티션 관리하기 글을 다시금 정리하여 가져오다 보니 그때의 그 기억들이 떠오른다.

가져와야 할 글들, 연결해야 할 글들, 새로 작성해야 할 글들이 많다.

내 체력이 받쳐주었으면 한다.


p.s 다시금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썼던 내용 잊어버리고 또 정리해놓은 흔적들을 참 많이도 발견하게 된다. 부팅과 멀티 부팅에서 신나게 정리해놨더니 이미 예전에 디스크 관리에서 정리해뒀던 내용이라니... 정신이 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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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사100 2012.03.18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도우강좌, 웹페이지개편 자료모음등을 보면
    캐플님이 마치 하나가 아니라 둘 또는 셋인것 같습니다
    완변주의를 추구하다 보면 몸과 마음 모두 상할까 우려됩니다
    • BlogIcon CApple 2012.03.18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하는 작업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가슴 아픈 자료들을 정리해서 옮겨오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무리하는 작업은 아닙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돌산 2013.01.18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플님의 글 속에는 그토록 많은 노력이 있었군요.
    글 들을 읽으면서 "참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이구나.."하는 느낌은 언제나 받는 것이지만,이렇게 그동안의 과정을 읽으니 새삼 지금까지 읽었던,그리고 앞으로 읽어 가게 될 글들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캐플님의 글들을 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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